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가 서방 압박을 위한 외교 카드로 이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시아는 원칙적으로 IS 무력화를 위한 전쟁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이번 공습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공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는 시리아 사태에 추가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미국은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테러리스트들을 좋은 쪽과 나쁜 쪽으로 구분하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의 유력 정치·군사문제 전문가 블라디미르 예브세예프 사회정치연구센터 소장도 이날 "시리아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현지 IS 기지 공습은 시리아 내정에 대한 불법적 무력개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IS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이 조직의 무력화를 위한 전쟁을 원칙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 고위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테러조직 IS의 활동이 러시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로선 IS의 위협이 이데올로기적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곧이어 실질적인 위협으로 바뀔 수 있다"며 "IS 진영에서 싸우고 있는 전투원들이 러시아로 침투하거나 이 조직이 자신들의 사상을 러시아 내 이슬람 지역으로 전파하려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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