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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보는 장병들의 먹거리④]담배 끊는 장병들 즐겨먹는 간식은

최종수정 2014.09.09 06:00 기사입력 2014.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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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고기(41%)가 가장 많고 피자(10%)와 어머니가 만든 음식(6%), 회(5%) 순이었다.

병사들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고기(41%)가 가장 많고 피자(10%)와 어머니가 만든 음식(6%), 회(5%) 순이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장병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줄 명절간식이 변하고 있다.

과거 군장병들은 몰래 먹었을 때 가장 맛있는 간식으로 초코파이를 손꼽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초코파이 대신 가장 맛있는 간식으로 '뽀글이'가 1위 자리에 등극했다. 뽀글이는 봉지에 든 라면에 뜨거운 물과 스프를 넣고 먹는 방식으로 그릇과 같은 용기가 없이도 간편하게 라면을 먹을 수 있다.

국방홍보원이 병사 400여명과 군에 간 자식을 둔 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한 결과 몰래 먹는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는 ‘뽀글이’(48%)가 뽑혀 그간 부동의 1위였던 초코파이(27%)를 앞섰다. 건빵은 7%에 그쳤다.

병사들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고기(41%)가 가장 많고 피자(10%)와 어머니가 만든 음식(6%), 회(5%) 순이었다. 과거 상위권이었던 자장면과 떡볶이 등은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라면과 감자탕, 냉면, ‘군대리아’(군에서 배식하는 햄버거) 등의 응답도 있었다.

특별한 간식이 없었던 과거 장병들에게 담배는 유일한 낙이었다. 힘든 훈련과 긴장의 연속인 내무생활은 물론 고향이 그리울 때 위로해주는 유일한 간식이었던 셈이다.
최초의 군용담배는 1949년 처음 보급된 '화랑'이다. 필터가 없는 담배로 화랑은 1981년 자취를 감추기 까지 무려 32년간 군인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다. 1981년까지 지급되던 화랑담배는 이후 '은하수', '한산도'를 거쳐 1989년엔 '백자', 90년부터는 대중적인 담배인 '88라이트'로 바뀌었다.

그러나 장병들의 건강을 위해 연초 보급이 해마다 줄어들어 2005년까지 1인당 15갑까지 살 수 있던 연초가 2006년 10갑, 2007년과 2008년에는 5갑까지 줄어들었다. 2010년부터는 군내에서 군납담배 보급이 중단됐다.

군납담배가 줄자 흡연율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군내 매점에서 판매하는 담배판매량도 줄어들었다. 담배 판매량은 2009년 상반기 기준 상반기 중 2074만여 갑이다. 전년도 상반기 2520만여 갑에 비해 18% 감소했다.

군장병들의 금연정책에 가장 앞장선 군은 공군이다. 공군은 지난해 조종사 선발요건에 금연을 추가하기도 했다. 조종사 선발과정에서 니코틴이 검출되면 비행훈련에도 참가시키지 않기로 한 것이다.

특히 금연 시범부대로 지정된 북부전투사령부와 제5전술 공수비행단 조종사들은 전원이 금연에 성공하면서 정책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현재는 시행되고 있지 않다.

지난해 성일환 전 공군참모총장은 흡연정책을 철회했다.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기본권 침해는 위법사항'이라고 금연정책을 재검토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국방부가 ‘금연부대’를 운영하면서 장병들에게 금연을 ‘강제’하다시피 하는 것은 인권 침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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