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남자 농구대표팀(31위)이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9위의 강호 호주에 대패했다. 31일 스페인 그란 카나리아 체육관에서 열린 FIBA 월드컵 D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55-89로 졌다. 전날 앙골라와의 경기(69-80)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패배다.
승부는 골밑 싸움에서 갈렸다. 리바운드에서 47-18로 뒤졌다. 공격 리바운드만 21개를 허용했다. 3점슛 불발도 뼈아팠다. 스물네 개를 던져 다섯 개를 성공시키는데 머물렀다. 호주는 열네 개를 던져 여덟 개를 넣었다. 내외곽에서 모두 밀린 셈. 끌려가는 분위기에서 센터 김종규와 가드 김선형(13점), 포워드 조성민(10점) 등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특히 김종규는 10득점에 가로막기 세 개를 선보였다. 호주는 가드 조 잉글스가 17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포워드 애런 베인스와 포워드 카메론 바이스토우도 13점씩을 넣으며 월등한 기량을 과시했다.
세계농구와 격차를 실감한 대표팀은 9월 3일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예선 세 번째 경기를 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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