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한국 남자 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2014 월드컵(세계농구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유재학 감독(51)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스팔마스의 그란카나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앙골라에 69-80으로 졌다. 16년 만에 출전한 세계 무대에서 첫 경기를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을 18-36으로 뒤진 대표팀은 3쿼터 초반 문태종(39)과 조성민의 공격이 살아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3쿼터 득점에서 30-16으로 앞서며 점수차를 좁혔다. 특히 양동근(33)이 3쿼터 종료와 함께 버저비터를 터트려 48-52까지 추격하며 4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그 이상의 힘을 내지 못했다. 4쿼터 앙골라가 다시 골밑과 외곽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나갔다. 한국은 김선형(26)과 조성민, 양동근 등을 앞세워 경기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김선형이 15득점, 양동근과 조성민이 각각 11점과 10점을 넣었지만 경기 초반 벌어진 점수차가 아쉬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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