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교통연구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지역 간 도로와 7대 도시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혼잡비용이 30조3150억원(2012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규모로는 서울이 8조4144억원(27.8%)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인천·경기를 합한 수도권 교통혼잡비용은 17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57.5%를 차지했다. 부산·경남권은 5조5000억원(18.2%), 대전·충남권이 2조원(6.6%)으로 뒤를 이었다.
2003년 대비 증가율로는 울산광역시가 60.9%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인천이 54.9%, 대구 51.8%로 이들 세 개 광역시는 교통혼잡비용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황 의원은 "교통혼잡비용이 해마다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국가 자원이 낭비되는 것으로 국민 입장에서는 국가로부터 마땅히 받아야 할 교통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셈"이라며 "각 지자체가 지역교통의 특수성을 고려한 혼잡비용 절감 대책을 마련하고 중앙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종합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황 의원은 "주말을 제외한 평일의 통행량만으로 교통혼잡비용을 추정하는 현재의 조사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보다 정확한 조사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