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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찼다" 35세 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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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태극마크, 센추리클럽 눈 앞

이동국(왼쪽)이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1 동점을 만든 터닝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이동국(왼쪽)이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1 동점을 만든 터닝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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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동국(35·전북)이 1년 3개월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이동국은 25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명단 스물두 명 가운데 이근호(29·상주), 조영철(25·카타르 SC)과 함께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달 5일 베네수엘라(부천종합운동장), 8일 우루과이(고양종합운동장)와의 평가전에 출전한다. 태극마크는 지난해 6월 18일 이란과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0-1 패) 이후 15개월 만이다. 그는 소감을 묻자 "항상 똑같은 마음"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근 경기력을 감안할 때 논란의 여지가 없는 발탁이다. 이동국은 왼쪽 발목을 다쳐 결장한 성남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9일)를 제외하고는 최근 세 경기에서 네 골을 넣는 등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열한 골, 여섯 도움으로 득점 부문과 공격 포인트 1위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된 김신욱(26·울산)을 비롯해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박주영(29)과 왼쪽 허벅지를 다친 지동원(23·도르트문트) 등 국내외를 통틀어도 그를 대체할 공격수가 마땅치 않다.

최용수 FC서울 감독(41)은 "이동국이 골 감각과 연계 동작에서 전성기라고 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로 뽑히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또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쌓은 경험을 통해 후배들에게 내리 사랑을 전수하는 것이 보인다"며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꾸준히 활약하면 후배들도 발전할 수 있어 팀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의 신인 미드필더 이재성(22)도 "(이)동국이형과 원정경기를 가면 같은 방을 쓴다. 어떤 위치로 움직이고 패스를 연결할지 꼼꼼하게 조언해줘 경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비록 패하긴 했으나 이동국은 23일 열린 FC서울과의 홈경기(1-2 패)에서도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0-1로 뒤진 후반 16분 이주용(22)이 중앙선에서 올린 공을 벌칙구역 안쪽에서 트래핑한 뒤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넣었다.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위치선정과 수비 한 명을 등지고 재빨리 방향을 전환하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형적인 골잡이의 움직임이었다.
현재 국가대표 아흔아홉 경기(30골)에 출전한 이동국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는다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하는 센추리클럽(국가대표 100경기 이상 출전)에도 가입한다. 차범근(61·121경기), 홍명보(45·135경기), 황선홍(46·103경기), 유상철(43·122경기), 김태영(43·105경기), 이운재(41·132경기), 이영표(37·124경기), 박지성(33·100경기)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아홉 번째다.

최강희 전북 감독(55)은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던 2012년 10월 16일 이란과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0-1 패)에 이동국을 선발하지 않아 "계속 마음이 찜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 실력으로 대표팀에 뽑히고 대기록까지 세운다면 팀은 물론 한국 축구로도 큰 숙제를 덜게 된다"며 "현재 좋은 흐름을 살려 대표팀에서도 부담 없이 실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축구대표팀 베네수엘라·우루과이 평가전 명단(22명)

감독(공석) 코치 신태용(44) 박건하(43) 김봉수(44)

▲ GK=이범영(25·부산)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

▲ DF=이용(28·울산)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 곽태휘(33·알 힐랄)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 김주영(26·FC서울) 임채민(24·성남FC) 차두리(34·FC서울)

▲ MF=이청용(26·볼턴) 손흥민(22·레버쿠젠) 기성용(25·스완지시티) 한국영(24·카타르 SC) 구자철(25·마인츠) 남태희(23·레퀴야 SC) 이명주(24·알 아인) 한교원(24·전북) 김민우(24·사간 도스) 박종우(25·광저우 부리)

▲ FW=이동국(35·전북) 이근호(29·상주) 조영철(25·카타르 SC)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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