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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몰아주기' 비판에 억울…"수익성 별로 없는 대리업무인데"

최종수정 2018.09.06 13:33 기사입력 2014.08.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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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정책, 수익성 별로 없는 대리업무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융당국이 마련한 제2금융권 관련 일부 정책이 '저축은행 몰아주기'라는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사실과 일부 다르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민금융의 한 축을 담당했던 저축은행이 본연의 역할을 되찾게 하면서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해주겠다는 취지이지만 2금융권의 다른 업계들은 특혜라며 이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22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연말부터 저축은행이 발급하는 체크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된다. 또 저축은행에서 신용카드 발급과 보험 가입도 가능해진다.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는 다음 주 이 같은 내용의 저축은행 발전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정책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이다. 실제 수익성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의미다. 신용카드 판매는 대리 업무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받고 대신 팔아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보험이나 펀드 판매도 현재 1금융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처럼 일부 보험회사와 계약을 맺고 대신 판매해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당국은 저축은행에서도 정책자금을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운영은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판매는 전체 87개 저축은행 중에서 동부, 드림, 비에스(BS), 진주, 한국투자 등 20곳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실제적인 먹거리가 없는 저축은행은 여신규모에서도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 대부업체에도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6월 상호저축은행 여신은 27조569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새마을금고가 64조8726억원, 신용협동조합은 35조6961억원이었다.
6년 전만 해도 저축은행 여신은 두 곳보다 월등히 높았다. 2008년 말 저축은행 여신이 52조7382억, 새마을금고 34조1804억, 신협 20조2979억원이었다. 2009년 말에도 저축은행은 64조5349억으로 새마을금고 38조3241억원과 신협 22조9154억원에 비해 2∼3배 높았다. 그러나 저축은행은 2010년 11월 새마을금고에 여신규모가 처음으로 밀린 후 2012년 말에는 32조2762억을 기록해 새마을금고의 여신 56조8167억원에 비해 훨씬 뒤처지게 됐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각종 혜택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3%대의 고금리 예금으로 자금을 끌어 들였지만 여신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향후 다시 한 번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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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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