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방한하는 동안 교황청 대사관 밖에서의 식사는 두 번이다. 그 중 한 번은 15일 대전 가톨릭대학교에서 '아시아청년 대표 20명'과 나눴다. 이번은 두 번째로, 대전교구 해미성지 측은 진작부터 지역신도들과 음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토속적이면서도 교황 및 아시아주교 등의 입맛에도 맞아야 한다는 판단에 몇 개월 전부터 음식을 개발해 왔다.
식기는 전부 교구에서 사용하던 것을 쓰고 평소 교황의 성품을 감안, 식탁 장식도 한국적인 문양인 '색동'을 포인트로 해 화려하지 않게 꾸며진다.
이에 앞서 15일 세종 대전가톨릭대에서의 오찬에는 참나무숯으로 구운 숯불갈비와 갈비탕이 나왔다. 갈비는 남미의 대표 전통음식 '아사도(Asado)'와 비슷한 방식으로 조리됐다. 식사에는 성심당의 빵과 호박전, 동태전, 송이버섯구이, 호박죽, 연어, 잡채 등이 나왔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청년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느라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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