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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인파 광화문, 빈 틈 없는 대비에도 '일부' 통신 장애…왜?

최종수정 2014.08.16 12:11 기사입력 2014.08.1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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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때문에…주최측, 소형 기지국(RRH) 장비 전원 차단 요청
교황 안전 위한 인위적인 전파교란(재밍)도
이통3사 네트워크 장애는 없어…"기지국 특별 관리·주파수채널 증설 등 준비 철저"
네트워크 트래픽, 음성통화 15배·데이터 14배 증가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을 보기 위해 100만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을 보기 위해 100만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을 보기 위해 모인 100만여명의 인파 중 일부 시민들은 불안정한 통신 서비스를 경험했다. 이동통신3사가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증을 대비해 빈 틈 없이 준비했지만 '완벽방어'는 못한 것이다. 업계는 중계기를 꺼달라는 주최측의 요청과 교황 안전을 위한 인위적인 전파 차단으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통신업계에 따르면 광화문 지역의 음성통화는 평일 최번시 대비 2배, 지난주 토요일 같은 시간에 비해서는 15배가량 증가했다. 데이터 트래픽은 평일보다 3.2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 토요일 같은 시간에 비해서 14배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통신망에는 아무런 장애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상당한 인파가 밀집되면서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증했지만 대응하는데 큰 문제는 아직까지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도 "현재 트래픽은 정상 소통중이며 방송중계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 지역에서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직장인 김두성(32)씨는 "광화문 앞에서 9시 30분부터 올레tv 모바일로 방송을 봤지만 끊김 없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신건일(29)씨도 "친구들과 계속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통신 장애를 겪은 일부 시민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로는 주최측의 요청으로 소형 기지국(RRH) 장비의 전원이 차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A이통사의 경우에도 RRH 장비 일부가 꺼져있었다. A이통사 관계자는 "방송중계기와 VoLTE 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추최측의 요청으로 이통3사 중계기 전원이 꺼져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교황 안전을 위한 인위적인 전파 차단이 있을 수 있다. 경호 당국이 교황의 이동 경로에 따라 무선 통신 방해 전파를 쏘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전파 차단은 불특정 노이즈 주파수를 발생시키는 장비를 이용해, 통신기기 간 송수신을 방해하는 전파교란(재밍) 기술이다. 마치 어떤 사람이 말할 때 옆에서 큰소리로 말해 대화 내용을 덮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 교황 주변에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재밍 기술은 출력 범위에 따라 반경 20㎞까지도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이통3사는 광화문 일대 임시기지국을 늘리는 등 특별 트래픽 관리에 공을 들였다. 이통사 관계자는 "행사 종료 후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되는 바, 오늘 오후까지 특별관리 및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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