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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링스헬기 첫 부부 정조종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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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소령(헬기조종석 오른쪽)이 지난 6월부터 8주간 정조종사 교육과정을 마치면서 처음으로 부부 조종사가 탄생했다.

양 소령(헬기조종석 오른쪽)이 지난 6월부터 8주간 정조종사 교육과정을 마치면서 처음으로 부부 조종사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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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 해상작전헬기인 링스헬기에 부부 정조종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해군 양기진 소령(사 58기)과 남편 이명준(사후 94기)소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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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해군에 따르면 양 소령이 지난 6월부터 8주간 정조종사 교육과정을 마치면서 처음으로 부부 조종사가 탄생했다. 2004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양 소령은 다음해 링스헬기 부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당시 이 소령은 해군 항공기 여군 조종사 5명 중 최초의 여군 부조종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줬다. 이후 9년간 한미연합훈련 등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6월부터 정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잠수함 사냥꾼'으로 불리는 링스헬기는 구축함급 이상 함정에 탑재된다. 정조종사는 해상 20m상공의 저고도 비행은 물론 항해중인 함정에 이착륙을 해야하는 등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한다. 양 소령은 "10년전 해군 최초의 여군 조종사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돌이켜 보면 임무완수와 목표달성에 좋은 자극제가 된 것 같다"며 정조종사가 된 소감을 밝혔다.

부부 정조종사가 된 기쁨도 잠시, 양 소령에는 걱정거리도 하나 생겼다. 남편 이 소령 때문이다. 남편은 현재 청해부대 16진으로 문무대왕함에 탑재된 링스헬기 항공대장이다. 국방부는 7일 청해부대 16진을 리비아에 현지 파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양 소령이 남편 이소령을 만난 것은 진해 비행대대에서 근무하던 2005년이다. 양소령은 선배였던 이 소령의 성실함과 착한 성격에 반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부도 작전임무에 들어서면 서로에 대해 무관심해진다. 양 소령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하던 중에 남편의 리비아 파견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양 소령은 "남편과 통화를 할 때에도 서로의 임무와 작전에 대해서는 묻지도, 답하지도 않기 때문에 남편의 리비아 파견사실을 처음 들었다"며 "5살 된 아들이 무척 보고 싶겠지만 몸 건강히 임무를 완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아내의 정조종사 과정 수료 소식을 접한 남편 이 소령은 "정조종사가 된 아내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지만 임무가 우선"이라면서 "부부조종사로서 이점을 최대한 살려 자랑스러운 군인부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가 내전중인 리비아에 청해부대를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4일 외교부의 요청에 의해서다. 리비아는 지난 2주간 민병대간 교전으로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00명이상 부상을 당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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