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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삼모사' 프로그램 클럽T…뜯어보니 "낼 돈 다 내네"

최종수정 2014.08.06 17:56 기사입력 2014.08.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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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ㆍ요금ㆍ특화서비스 하나로…요금 혜택은 사실상 없어
'보조금' 대신 'T포인트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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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SK텔레콤이 야심차게 내놓은 '클럽T' 프로그램에 유통업계가 혼선을 겪고 있다. 계산이 복잡하고 소비자에 실질적 이득이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다. 일선 매장 직원들도 부정적 반응이 많다. 특히 보조금을 쓰지 않고도 소비자들이 고가 요금제를 장기간 유지하도록 하는 등 사업자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이달 출시한 '클럽T' 프로그램은 소비자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큰 혜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하면서 매년 최신 기종으로 단말기를 교체해준다는 내용을 골자로하지만, 사실상 '자기돈으로 단말기 값 다 주고 쓰는거나 마찬가지'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클럽T 요금제는 ▲클럽T 85 ▲클럽T 100 2개로 구성됐다. 각각 월 8만5000원(VAT 별도)과 10만원에 BTV 모바일, 영화 관람 혜택을 제공하고 매년 최신 단말기로 교체(클럽T 85의 경우 18개월, 클럽T 100의 경우 12개월)해준다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는 단말기 중 출고가 100만원 이하의 모든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클럽T 85에는 SK텔레콤이 기존 제공하던 '전국민무한 75 요금제'와 안심옵션 팩이, 클럽T 100에는 전국민무한 85 요금제가 적용된다.

자세한 이용료 구성을 살펴보면 소비자는 결국 이 모든 '혜택'에 대한 대가를 모두 지불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클럽T는 ▲무제한 요금 ▲단말기 값 ▲클럽T 혜택 ▲클럽T 포인트할인으로 구성됐다. 클럽T 100 요금제를 예로들자면 무제한요금 6만5000원(24개월 약정)에 단말기할부금 3만8478원(24개월 할부), 클럽T 혜택이용료 6749원이 포함돼 계산된 금액에서 법정 보조금 27만원 대신 '클럽T 포인트'로 월 1만227원 할인된다.
클럽T 100에 적용되는 요금제인 '전국민무한 85 요금제'를 24개월 약정으로 별도로 가입하면 월 6만5000원. 클럽T 가입여부와 관계 없이 동일한 금액이다. 여기에 단말기할부금 3만8478원을 24개월로 계산하면 단말기 값은 결국 92만3472를 지불하는 셈이다.

SK텔레콤측은 "클럽T 포인트 할인을 감안하면 법정 보조금인 27만원을 받고 구매하는 것보다 싸진다"며 "가장 큰 혜택은 12~18개월 후 별다른 고민없이 단말기 변경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말기 교체 시점에 중고단말시세보다는 잔여할부금이 클 것이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클럽T에 가입하면 클럽 내에서도 요금제를 변경할 수 없다. 또 회선을 해지하는 경우 단말기 교체·영화관람 등 모든 혜택이 없어지고 약정할인 반환금까지 부과된다는 점에서 결국 사업자만 이득을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지적이다. '보조금' 대신 할인에 적용되는 'T포인트 할인'은 이용료 수납 금액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적립해 주는 포인트로 사실상 기존에 사업자가 지출하던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의 요금제를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부분"이라며 "무료 영화, 분실보험 등 기존 VIP 혜택과는 별도로 제공되는 추가 혜택을 감안하면 일반구매보다 연간 10만원 이상 이익"이라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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