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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 어디갔지?"…키즈용 스마트워치 '준'이 찾아주네

최종수정 2014.08.04 13:14 기사입력 2014.08.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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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개발한 이기원 SKT 매니저 인터뷰
"8개월 간 밤잠 설치며 만들어"
3주만에 1만4000대 이상 판매 돌풍


▲이기원 SK텔레콤 SD기획팀 매니저가 "ICT가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것을 '준'이 보여줄 것"이라며 어린이용 스마트폰 '준'을 소개하고 있다.

▲이기원 SK텔레콤 SD기획팀 매니저가 "ICT가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것을 '준'이 보여줄 것"이라며 어린이용 스마트폰 '준'을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러 간다던 어린 아들은 오후 여섯시가 넘도록 들어오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한 엄마는 집안일을 멈추고 아들을 찾아나섰다. 한시간 넘게 아파트 단지마다 있는 놀이터 돌아다니며 '수색'한 후에야 저 멀리 흙투성이가 된 채 놀고 있는 아들이 눈에 들어왔다.

SK텔레콤이 최초의 웨어러블 키즈폰 '준'(JOON)을 출시하게 된 데는 이런 사연이 있다. 개구쟁이 아들의 안전과 엄마의 수고를 덜어주고 싶은 아빠의 바람은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휴대폰으로 재탄생했다. '준'은 다섯 살배기 준우 아빠 이기원 SK텔레콤 SD(스마트 디바이스)기획팀 매니저가 중소기업 인포마크와 함께 지난 8개월간 밤잠을 설쳐가며 매달린 끝에 만든 제품이다.

지난 7월 10일 출시된 '준'은 3주만에 1만4000대(8월4일 기준)가 넘게 팔렸다. 5~9세 사이의 어린이들만을 타깃으로 한 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이다. 정보 빠른 엄마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정말 알차게 만들었다" "왜 이제야 (이런 제품이) 나왔냐"라는 반응을 들을 때 이 매니저는 뿌듯하다고 했다.
제품 이름부터 사이즈, 디자인, 기능까지 하나라도 소홀히 한 것이 없다. '준' 이라는 이름은 2005년 이후 출생한 아이들 이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를 따 쉽게 부를수 있도록 했다. 이 매니저는 "일반 휴대폰과 똑같이 만들면 손이 작은 아이들이 떨어뜨릴 수 있어 시계를 떠올렸고 거기에 휴대폰 기능을 입혔다"며 "'준'사이즈가 7살 평균 팔목 굵기인 13.8cm인데, 초등학교에 아이들 손목을 일일이 다 쟀다"고 설명했다.

손목에 크거나 작으면 목걸이에 시계 본체만 빼 끼워서 쓰면된다. 본체 무게가 27g이라 체구가 작은 아이에게도 부담이 없다. 그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원래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평평했는데 보석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볼록하게 바꿨고, 화면이 꺼졌을때도 반짝반짝하도록 선글라스 소재를 입혔다"고 소개했다.

 
'준'은 보호자의 휴대폰에 '준박스'라는 앱을 깔아 연동해서 작동하는 시스템이다. 대표적 기능은 위치정보로, 엄마는 아이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실외에 있을 땐 GPS로 위치를 잡아 정확하다. 그러나 현행 기술의 한계로 실내에선 와이파이나 기지국으로 위치를 잡을 수밖에 없어 오차가 있다. 이 매니저는 "준박스 앱의 환경설정에서 '자동위치알림' 기능을 켜면 오차를 줄일 수 있다"고 팁을 전했다.

한글을 모르는 아이를 위해 전화를 하거나 받을 때 사진이 뜨도록 하고, 스팸문자를 차단하려 미리 설정한 30명하고만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녹음해 놓은 엄마 목소리로 아이의 스케줄을 알려주며, 만보계 역할도 해 아이의 활동량을 파악하도록 한 배려도 더했다. 그는 "아이를 위한 '깨알기능'으로 화면을 톡톡 두드리면 엄마의 앱으로 자신의 위치 정보를 보내는 '고잉 나우'(Going now)도 있다"고 소개했다.

출시 직후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준박스 앱을 내려받을 수 있었는데 8월부터는 앱스토에서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후속 모델은 내년쯤 선보일 계획이다. 이 매니저는 "다음 버전에는 꼭 디스플레이에 터치 기능을 넣겠다"며 "정보통신기술이 위험한 세상에서 아이들을 안전을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준'이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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