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증후군은 한쪽 가슴 근육이 없는 희귀질환으로 가슴이 한쪽만 오목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근육이 없는 가슴 쪽 겨드랑이 털이 없어지고, 유두나 유륜이 덜 발달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4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의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는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통해 가슴재건술로 폴란드 증후군을 치료했다.
로봇을 이용한 유방재건의 가장 큰 장점은 흉터가 적다는 점이다. 기존의 절개수술을 통한 가슴재건수술은 2~30cm 가량의 흉터가 등 부위에 크게 남는다. 하지만 로봇수술을 이용하면 5cm 가량의 절개만으로 충분하고, 그 절개선도 겨드랑이 위쪽에 존재하기 때문에 흉터가 전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일반수술에 비해 부작용도 적다. 일반 절개수술은 빈번하게 등 조직을 떼어낸 빈 공간에 물이 차는 장액종이 생겨 오랜 시간동안 배액관을 가지고 있거나 주사기로 고인 것을 빼내야하며, 심한 경우에는 피막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아야한다.
하지만 로봇을 이용하면 등 부위에 정밀하게 꼭 필요한 조직만 떼어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수술에 비해 조직을 떼는 범위가 훨씬 줄어들고, 장액종이 발생하는 기간 역시 매우 짧다. 3~4일의 짧은 입원기간 후 정상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는 "로봇수술의 장점인 최소절개로 흉터 걱정 없이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폴란드증후군으로 고민하고 있는 환자들의 자존감을 지키고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최소화하며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로봇수술"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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