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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조선업 불황…선박수리 시장 주목해야 "

최종수정 2014.08.04 15:37 기사입력 2014.08.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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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새로운 먹을거리로 세계 선박 수리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한국 무역 포트폴리오 다양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선박수리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 측은 조선 산업의 한 부문으로만 인식돼온 선박 수리업이 생산유발과 고용효과가 크고 IT·관광산업 등과의 연계를 통한 경제적 확장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선박수리 시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2008년까지 해운경기 호황과 신조선 발주 증가로 수요가 급증했다. 금융위기 이후에도 선사들의 선박수명 연장방침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선박공급 과잉에 따른 선복량의 해상 물동량 초과로 선주들이 신규 발주보다 수리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선박의 의무적인 정기검사와 환경규제 강화 등도 선박수리 수요의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한국 선박 수리 산업은 영세하다. 국내에는 80여개의 선박수리 조선소가 있지만 대부분 영세한 업체다. 1만∼3만t급 중형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업체는 4개, 3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의 수리가 가능한 업체는 1개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세계 5위의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에는 주로 영세 선박수리 업체들이 있어 이 곳을 이용하는 선박에 대한 체계적인 수리 서비스 제공이 어렵고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 경쟁력도 떨어진다. 싱가포르는 주롱항에서 특수선과 가스운반선,여객선 등 연간 약 220척의 선박을 수리해 5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상현 무협 연구위원은 "세계 1위의 신조선 산업과 세계 5위 컨테이너항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선박수리 부문을 산업화한다면 조선산업의 경쟁력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선원에게 관광ㆍ숙박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서비스업도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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