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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TV·DTI 완화, 강남이 최대 수혜? 은행 창구는 '텅텅'

최종수정 2014.08.01 17:17 기사입력 2014.08.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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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주택거래 비수기·금리인하 가능성에 '관망'만
일부 오피스 지역서 직장인 발길 간간이 이어지기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시행된 1일 오후 국민은행 대치동지점 전경.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시행된 1일 오후 국민은행 대치동지점 전경.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이장현 기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첫날인 1일,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지목된 강남권 은행 창구는 오히려 평소보다 한산했다. 휴가철인데다 주택거래 비수기로 찾는 고객이 적었다. 대부분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데다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냉랭해 아직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서초구 반포·잠원 일대 은행 창구에는 영업시간내 주택담보대출 상담이 3~4명에 그치는 등 반응이 없었다. 더군다나 휴가철로 주거지역에 위치한 상가들이 대부분 문을 닫아 평소보다 한산했다.

김호학 하나은행 잠원역점 차장은 "일단은 주택 매매가 거의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책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반응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며 "휴가철이 끝나고 가을 이사철이 되면 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6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은 LTV 완화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창구 직원은 그나마도 신규대출보다는 추가대출이나 생활자금을 목적으로 상담을 청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학원가가 조성된 대치동 일대에도 주택담보대출 상담을 위해 은행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국민은행 대치동지점의 한 직원은 "오늘 LTV, DTI관련해 문의를 하러온 고객은 없었다"며 "기존에 담보의 50%를 대출받았는대도 긴급자금이 필요한 경우라면 몰라도 하루 이틀사이 갑자기 부동산 구매를 결정하게 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택보유자들은 당분간은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 경제팀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데다 이번 규체완화로 주택 경기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지켜보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은행을 찾은 조준익(가명 60)씨는 "예전보다 빌릴 수 있는 돈은 많아졌지만 아직 대출받을 생각은 없다"며 "새 정책이 나온데다 금리마저 낮아지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봐서 좀 더 두고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에서는 예상대로 고객들의 발길이 뜸했다.

최해규 국민은행 상도동지점 지점장은 "LTV완화로 신협,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올 고객에 대한 기대감과 기대치가 있지만 아직 반응 없다"며 "사실 고가 주택을 소유하거나 연봉이 높은 사람들이 아닌 서민층에겐 50%나 70%나 크게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반면 오피스 밀집지역에서는 직장인들이 오전에 짬을 내 은행 창구를 찾는 발길이 눈에 띄었다. 우리은행 여의도종합금융센터에서는 오전에만 6명의 고객이 대출 상담을 위해 방문했다. 평소 2~3명이 찾았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셈이다.

고재도 우리은행 여의도종합금융센터장은 "LTV를 50%, 60%로 꽉 채워 받았던 고객의 추가 대출상담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지난달에도 문의가 많았는데 꾸준히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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