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수원의 경우 대다수의 후보가 수도권 출퇴근 문제 해결을 가장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수원을 백혜련, 수원병 손학규, 수원정 박광온 후보가 내놓은 5대 정책은 ▲신분당선·신수원선·수원도시철도 1호선 등 광역철도교통체계 조기 완공 ▲100만 이상 대도시 수원의 ‘준광역시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 ▲재개발·재건축지구의 출구전략을 위한 ‘도시재생기금’ 신설 ▲국회 내에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 특별위원회’ ▲국가안전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특별법 제정 설치 등이다.
세부적으로 박 후보는 'M버스 노선 신·증설'을 약속하고, 분당선 급행화로 영통에서 강남까지 1시간가량의 출·퇴근 이동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손 후보는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을 조기 착공하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광역버스 노선과 차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또 광교∼호매실 복선전철사업과 수원 도시철도 1호선 노면전차 의 조기 완공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 보다는 공약 발표에 미진한 상황이다.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하고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곳이 많아 정책 보다는 '인물'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따라서 당 차원의 공통 공약은 없다.
그대신 각 선거구 후보자들의 지역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수도권 후보들의 대부분 공약은 '교통 공약'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수원정의 임태희 후보의 경우 2층버스 도입으로 박 후보의 공약에 맞서고 있다.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20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이 많이 드는 '증차' 대신 버스의 회전율을 높여 사실상 증차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포의 홍철호 후보는 굿모닝 버스'를 실시해 2분마다 버스가 배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굿모닝 버스'는 같은 버스가 짧은 구간을 여러 차례 돌게 하는 방식이다. 버스 회전율이 높아지면 사실상 증차 효과가 난다. 이 방안은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후보자 당시 낸 공약이기도 하다.
서울에서도 후보자들의 교통 공약이 뜨고 있다. 서울의 유일한 재보선 지역구인 동작을의 경우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제2의 테헤란로'를 약속하고 있다.
나 후보는 사당로 3차 구간을 확장해 강남역에서 상도역을 연결하는 '제2의 테헤란로'를 조성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작구는 도로 및 지하철 교통의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개발 및 지원 과정에서 소외됨에 따라 교통 혼잡을 비롯한 일상의 불편이 만연하고 있는데 '강남 4구 동작'은 강남권의 강서-강동 불균형 개발을 바로잡을 수 있는 근본 대책이라는 설명이다.
야권 단일화를 이룬 노회찬 후보는 나 후보의 공약에 동작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순환 공영버스 도입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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