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어 하반기도 우울한 경영환경 전망…"당분간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방어에 집중"
기아 는 25일 "하반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효과도 기아차의 하반기 위기 돌파구다. 기아차는 하반기 국내시장 신형 쏘렌토 출시, 해외 시장 쏘울EV를 비롯한 신형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신차효과를 극대화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올 초 완공된 중국 3공장 가동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경우 중국 판매도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특히 브라질 월드컵 기간 동안 펼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한층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포스트 월드컵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기아차는 "미국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그리고 신흥국 경제불안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17.8% 감소한 23조9803억원, 1조50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1조9001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수출 판매단가 상승효과 등을 환율하락세가 모두 상쇄시킨데 따른 여파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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