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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찾는 데 왜 수수료를 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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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금리자유화 이후 수수료 높아져…외국에 비해 비싸지 않아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은행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필요 이상의 수수료를 걷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은행은 고객 재산의 안전한 보관과 첨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득이 수수료를 징수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과거 은행 수수료가 없거나 아주 소액만 받는 때가 있었다. 은행의 전통적인 수익 창구인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 즉 예대마진이 일정부분 보장되던 고금리 시기에는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었다.
그러나 1991년 8월 금리자유화가 시작되자 금리의 하향 안정화가 계속되었다. 은행은 금리환경이 바뀜에 따라 새로운 이익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지점 창구에서 고객이 직접 거래를 하던 과거와 달리 전자상거래, 텔레뱅킹,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으로 금융거래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한 상황도 수수료 신설과 인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1대당 연간 2000만원의 유지비가 드는 자동화기기(ATM)의 운영을 위해서도 수수료 징수는 불가피했다.

은행은 우리나라 은행의 수수료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물가 수준과 기술의 격차로 국가 간 단순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우리나라 은행들이 타행 이체에 500원 정도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반면, 일본 은행(三菱東京UFJ銀行)은 200~800엔(원화 약 2000원~8000원), 미국 은행(Bank of America)은 25달러(약 2만5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약 4배~50배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당행ATM에서의 출금 수수료도 한국은 영업시간 내 무료인 반면 미국 은행은 5달러(약 5000원)를 부과한다. 일부 미국 은행은 매월 계좌 유지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은행의 수수료 수입에 대한 의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계속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수준의 수익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면서 "원가 절감과 효율적인 경영으로 수수료 수준을 더욱 합리적으로 산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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