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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힘 실리는 조기 금리 인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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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뉴욕 월가에서 금리인상 논의가 부상하고 있다.

FRB 내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6일(현지시간) 작심하고 금리 인상 논쟁에 불씨를 당겼다. 그는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를 넘어설 것이며 이는 FRB의 금리 수준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촉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FRB가 내년 1분기 말에는 첫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도 제기, 눈길을 끌었다.
현재 비둘기파가 다수인 FRB 이사진과 월가에선 첫 금리 인상 시기를 내년 중순 이후로 보고 있다. 재닛 옐런 FRB 의장도 지난 18일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을 다독였다. 그러나 불라드 총재는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져야 한다고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도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FRB가 2008년 금융위기 탈출을 위해 취해온 초저금리 정책과 채권매입 프로그램(양적완화)이 오히려 다음 번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로치 교수는 평소 FRB가 극단적 경기 부양적 조치를 빨리 철회하고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FRB는 그동안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하려면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미국의 실업률은 이미 6.3%를 기록, 올해 말 전망치 6% 달성도 시간문제다.
인플레이션도 최근 꿈틀거린다. 지난 17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1%를 기록했다. 일시적 현상이란 지적도 있지만 FRB의 목표치인 2% 물가상승률도 힘들지 않아 보이는 상태다.

여기에 옐런 의장이 취임 초반부터 예상 밖의 변수로 지목했던 주택시장도 회복세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신규주택 거래건수는 전달에 비해 18.6%나 늘어 최근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FRB가 목표로 삼았던 3마리 토끼가 거의 사정권에 들어온 이상 금리인상 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쟁은 점차 뜨거워질 전망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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