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라인'으로 불리는 김일영 전 사장, 서유열 전 사장, 김홍진 전 사장 등은 대부분 이 전 회장 취임 후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들이나, 표 사장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연구원을 거쳐 1984년 KT의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해 30년 넘게 몸담은 정통 'KT맨'이다.
이후 개인고객부문대표와 T&C(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을 맡아 그룹의 중추인 이동통신사업을 총괄했으며, 이 전 회장이 사임한 후에는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아 황 회장이 이사회에서 선임되기 전까지 비상경영 체제를 이끌기도 했다.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뒤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이석채 라인' 인사들도 대부분 정리됐다. 표 사장은 해임된 이희수 전 KT렌탈 사장의 뒤를 이어 KT렌탈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조화준 KT캐피탈 사장도 취임 7개월만에 매각 추진이란 돌발변수를 만나게 됐다. 지난 2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 사장은 'KT 최초 여성 임원'에 이어 'KT 최초 여성 CEO'라는 명칭을 얻기도 했다.
1993년 KT에 입사한 조 사장은 경영연구소, 마케팅본부, 기획조정실, IMT사업추진본부, 가치경영실 등을 거친 '재무통'으로 손꼽힌다. KTF와 BC카드에서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KT와 KTF 통합 당시에도 재무관리부문장을 맡아 합병 과정에 공헌하기도 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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