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최근 5개월새 온라인 교육업체 룽투코리아 주식을 2만8000주나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장주식수가 712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비중이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이 소규모 교육업체에 굳이 눈을 돌렸을까. 특히 지난 2011년과 2013년 모두 적자를 기록한 회사다.
그가 주식을 매도한 13일 아이넷스쿨 종가는 1325원으로 지난해 종가(1170원) 대비 13% 올랐다. 특히 올들어 2월 중순까지 단기간에 33%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아이넷스쿨은 우회상장 당시부터 중국 교육시장 진출 포부를 드러내왔다. 먼저 중국 현지에 아이넷스쿨차이나를 설립하고 동조장태그룹의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 중국 교육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이후 중국 진출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중국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은 '1가구 1자녀 정책'을 40년 이상 유지해 일명 '소황제'를 위한 교육열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부모 한 사람이 외동인 경우 자녀를 2명까지 허가하는 '단독 2자녀' 제도가 승인돼 교육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넷스쿨 관계자는 "올해 안에 동조장태그룹과 손을 잡고 중국 유치원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해 3월 출시한 인터넷강의 '와콩' 반응도 좋고 최근에는 학원과의 컨텐츠 제휴사업 'Link-a'를 시작해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가 그동안 교육계에 오래 몸담은 만큼 이 같은 변화를 알아채고 투자했을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한편 아이넷스쿨은 온라인교육과 학원교육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99년 디지탈온넷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 바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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