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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첫 중앙亞 순방…어떤 성과 거뒀나

최종수정 2014.06.20 17:08 기사입력 2014.06.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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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나=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첫 중앙아시아 순방은 집권 초반 선진ㆍ강대국 위주의 외교를 넘어 그 지평을 넓히려는 '박근혜외교 2라운드'의 본격화라 할 수 있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방문으로 시작된 2라운드의 핵심전략은 시장확대를 꾀하는 세일즈외교에 더해 국제사회에서 우리 입장을 지지해줄 우군을 확보하는 작업이다.

◆기존 성과 '확실한' 마무리와 플러스알파(+α)= 박 대통령이 16일부터 21일까지 방문한 우즈베키스탄ㆍ카자흐스탄ㆍ투르크메니스탄 등 3개국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거의 비슷하다.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사회간접자본, 기반산업시설 등을 확보하려는 이들은 우리 건설과 중화학 기업들이 진출할 여지가 큰 시장이다. 발전 단계가 좀 더 진행되면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ICT)이 필요해진다.

이런 중요성을 인식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중앙아시아 외교에 큰 공을 들였다. 박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상대국 정상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들 대부분은 전임 대통령 때 체결된 사업의 원활한 이행이었다. 이번 순방 핵심 과제인 우즈베크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플랜트 건설 사업', 카자흐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투르크메니스탄 '갈키니쉬 가스탈황시설 건설' 사업 등이 모두 그렇다.

박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협력 분야를 확장하는 후속 작업에 역점을 뒀다. 3개국 모두에서 에너지ㆍ건설 등 분야를 넘어 신재생에너지, ICT, 섬유, 방산, 산림, 보건의료 등으로 협력범위를 넓히자고 역설했다. 또 상대적으로 진출이 부진한 중소기업을 위해 협력채널을 상시화하거나, 기존 사업으로부터 파생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사업권을 따낼 수 있도록 돕는 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1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체결된 188억달러 규모의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용량구매계약이 대표적 성과다.

◆상생이 세일즈외교의 열쇠= 박 대통령이 중시하는 '윈-윈 외교' 전략은 이번 순방에서도 핵심 키워드였다. 사업권을 따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제발전 노하우 등 상대국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상생하는' 세일즈외교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19일 오후 카자흐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두 나라는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자원과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협력 방식을 창의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자흐 측과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해 첨단기술리서치센터 설치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나, 전자정부시스템 등을 우즈베크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에 추가하기로 하는 등 '지식공유'에 심혈을 기울였다. 박 대통령이 주창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이 지역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엮겠다는 구상인데, 이것이 지속가능하려면 역내 국가들의 개발격차가 해소돼야 한다는 점도 박 대통령은 여러 번 강조했다.

◆확실한 외교 우군 만드는 데 총력= 이번 중앙아시아 순방의 또 다른 중요 축은 한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동·서양 강대국과 달리 동북아 지역정세에 이해관계가 적은 이들 국가를 국제사회에서 확실한 우리 편으로 만드는 작업의 일환이다.

박 대통령이 방문하는 해당 국가들과 '문화적 연대'나 '역사적 동질성' 등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우즈베크와 카자흐를 방문해 현지 '고려인'의 양국 관계상 역할을 강조한 것도 마찬가지다.

사업권 계약보다 더 중요하게 볼 수 있는 성과가 바로 이런 '외교적 우군'을 만드는 데 진일보를 이뤘다는 것이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드레스덴 통일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박근혜정부의 기본 외교정책을 중앙아시아 정상에게 이해시키고 지지를 이끌어낸 점은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그동안의 자원외교를 넘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경제적으로 확실히 기초를 다진다는 의미에서 '유라시아 외교'라고 부를 수 있다"며 "상생의 경제협력을 확실히 진전시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계 속 한국의 위상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성과

 *우즈베키스탄(16~18일)
 -대형 프로젝트 성공적 진행을 위한 관심과 지원 당부
 -칸딤 가스전 개발 등 신규 대형 프로젝트 수주 지원
 -협력범위 확대를 위한 우호적 환경 마련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드레스덴 선언 지지 표명

 *카자흐스탄(18~20일)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전력용량구매계약 체결(20년간 188억달러 규모)
 -기존 3대 경협 본격 개시를 위한 협력 확보
 -신규 에너지 플랜트 사업 참여 지원
 -철도협력 MOU 체결, 도로ㆍ교통 인프라 건설 참여 요청
 -중소기업 진출 위한 협력채널 상설화 제안
 -협력범위 확대 의견 일치, 카자흐로 경제발전 경험전수 노력
 -한ㆍ카자흐 30일 무비자 협정 체결
 -한국의 외교안보정책 지지 표명

 *투르크메니스탄(예정, 20~21일)
 -갈키니쉬 가스탈황시설 건설 사업 수주(2009) 후 우리 기업의 추가 프로젝트 참여 여건 마련
 -농업ㆍ교통 등 분야로 협력범위 확대
 -북핵ㆍ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한 지지 표명


타쉬켄트(우즈베키스탄)·아스타나(카자흐스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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