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약세장 못 벗어나…반면 이라크 사태로 유가 급등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금값의 추세적 차이를 보여주는 120일 상관계수가 최근 2009년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금값과 유가의 연관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브렌드유와 금 가격간 상관계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값과 유가 사이의 차이는 올해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현재 배럴당 113달러까지 오른 브렌트유가 연말께 120~125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금값은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게 시장의 중론이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는 향후 12개월간 원자재 중 금 값이 최악의 성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떼제네랄은 투자자들이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평균 2.5% 수준을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의 비중을 25.8%까지 늘릴 것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금의 경우 17.6%로 5%포인트 줄일 것을 제안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온스당 1200달러 수준인 금값이 2016년에는 100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금 규모 역시 최근 2009년 10월 이후 5년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