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미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축구대표팀 중앙 수비가 '플랜B' 준비에 한창이다.
대표팀이 6일차 전지훈련을 한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대학교 경기장에 중앙 수비수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화를 신고 선수들과 어울려 준비운동부터 전술훈련까지 모든 일정을 함께 했다.
어렵게 '원팀'을 구성했으나 조직력을 완성할 단계는 아니다. 특히 중앙 수비수 자리에 변수가 많다. 홍정호는 아직 경기에 나갈 만큼 몸을 만들지 못했다. 김영권(24·광저우 에버그란데)도 지난 3일 훈련 도중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두 차례나 치료를 받았다. 선발 멤버인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아 10일 열리는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은 대체 선수인 곽태휘(33·알 힐랄)와 황석호(25·히로시마)의 출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곽태휘와 황석호는 전지훈련에서 꾸준한 모습으로 입지를 확보했다. 곽태휘는 훈련 중 집중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독려하고 각 포지션의 위치를 바로잡는 등 최고참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국가대표 서른 네 경기를 뛴 경험으로 돌발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다. 황석호는 출전 경력(3경기)은 부족하지만 몸싸움에 좋고 뒷공간을 커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경기 운영 능력이 있는 곽태휘와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 선수는 숙소에서도 같은 방을 쓰며 대화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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