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주요 은행들은 최근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을 위한 '환율 SOS 제도'를 시행 중이다. 우선 딜링룸 내에 직통전화를 설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담 직원과의 실시간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시장경험이 풍부한 외환 전문가가 현재의 외환시장 동향 및 향후 환율전망과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상품 등에 대해 상담을 제공한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지역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를 위해 '부울경 파생상품 데스크'를 지난 2월부터 설치해 운영 중이다. 부울경 파생상품 데스크는 외환사업부 내의 별도 전담팀으로 외환딜링과 관련 리스크 관리 업무경험이 풍부한 전문 직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환율 동향 상담과 중소기업에 적합한 환리스크 관리,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70여개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현장 컨설팅을 진행해 왔으며 기업 자금 및 재무 담당자들에게 매 영업일 외환시장 동향도 제공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IBK 헤지-메신저'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 월별 목표환율을 산출하고 이 범위 내에 근접하거나 벗어나면 문자메시지와 메일로 통지해 헤지 타이밍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이 메신저는 2012년 출시돼 현재 230여개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IBK 인터넷FX선물환거래'도 운영 중이다. 이는 은행에 나오지 않고도 선물환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헤지 거래가 가능하다. 현재 1500여개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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