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에선 활짝, 코스닥에선 침울
반도체株 주가변화 추이(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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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초 이후 1020원대에 머물면서 대표적인 수출 분야 중 하나인 반도체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화 강세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상품 채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작 수출 규모가 큰 코스피 대형주들의 주가는 상승하고 내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중소형주들의 주가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대형주들의 경우 환율영향을 상쇄할만한 호재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코스닥 중소형주들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 환율문제에 오히려 더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3일 코스피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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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일보다 2만3000원(1.58%) 오른 147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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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200원(0.45%) 오른 4만49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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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전장보다 85원(2.76%) 하락한 30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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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90원(2.09%) 하락한 4220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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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5원(0.21%) 하락한 23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20원대로 하락한 지난달 7일 대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49%, 8.99% 주가가 상승했다. 이에 비해 넥스트칩은 14.75%, 아이에이와 피델릭스는 각각 18.65%, 17.3% 주가가 빠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코스피와 코스닥 반도체 관련주들의 엇갈린 주가 행보의 주요 원인을 원·달러 환율에 대한 내성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의 손익분기점을 1048원선으로 보는데 환율에 대한 대비책이 미비한 중소형 반도체 업종 기업들이 크게 영향받고 있다"며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으로 전세계 반도체 관련 수요 자체가 줄어 대형사들이 신규 시설투자 등을 미루면서 주로 반도체 장비 등을 대기업에 납품하던 중소형사들이 특히 부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진했던 중소형사에 비해 대형사들은 원가절감과 경쟁 완화 등으로 올해 이익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사들은 환율 영향을 상쇄할만한 원가 절감과 상호 경쟁이 완화되면서 이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5%정도 하락한다고 해도 D램 등 주요 제품 원가가 15%정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연간 기준으로 15~30%정도 이익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반도체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가 다시 증대하면서 코스피 뿐만 아니라 코스닥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윈도우즈XP 서비스 종료에 따른 PC 부분의 신규수요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며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테블릿PC와 스마트폰 수요 역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모두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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