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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58% 급등했던 '그 때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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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물가는 경제의 산도를 읽는 리트머스 종이 구실을 한다. 불확실성이 높고 정국이 불안한 시기엔 대개 물가가 뛴다. 반대로 투자와 소비가 줄어 경제의 심박이 느려지면 필연적으로 물가도 하락한다. 물가 고혈압만큼 저혈압이 무서운 건 그래서다. 시대를 거슬러 역사의 변곡점 앞에 소비자 물가가 어떤 그래프를 그렸는지 살펴봤다.

◆1940년대 '광복 후 혼란기'
1945년 광복 후 사회상은 극도로 혼란했다. 공업 기반시설을 잃은 남한은 오랜기간 물자 부족에 시달린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소비자물가는 연간 58%까지 뛴다.

◆1950년대 '한국전쟁'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 물가는 168%까지 치솟았다. 산업생산 기반이 완전히 파괴되자 이듬해 물가는 390% 이상 폭등했다. 해방 이후 가장 물가가 비쌌던 시기다. 1953년 화폐개혁으로 물가 오름세는 잠시 주춤했지만, 1955년 원달러 환율이 세 배 가까이 뛰면서 다시 68%까지 올라섰다.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

1961년 군사정권이 들어선 뒤 물가는 잠시 한 자릿수에 머문다. 쌀과 연탄 등 생필품에 대한 가격 통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 통제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1963년에는 21%, 1964년에는 30%까지 물가가 올랐다.

◆1970년대 '1·2차 석유파동'

1970년대 이후에는 환율과 임금이 물가를 좌우했다. 1차 석유파동이 온 1973~1974년, 환율이 올라 1974년과 1975년 물가가 평균 25%씩 뛰었다. 2차 석유파동이 닥친 1979~1981년 사이에도 연평균 23%씩 물가가 급등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외환·금융위기'

환란에 신음한 1990년대말에도 '수입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 그 탓에 1998년에는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도 물가가 7.5%까지 치솟는다. 이후 2007년까지는 연평균 물가 가 3.0%선의 안정세를 보인다. 투자와 소비가 둔화돼 경제성장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원년인 2008년에는 원자재 가격 폭등세에도 경기가 나빠 물가 오름폭은 4.7%에 머물렀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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