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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끝나도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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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재보선, 내각개편, 세월호 국조, 여당 전당대회 등 현안 가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6ㆍ4 지방선거를 두고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벌임에 따라 어느 한쪽의 '완승'도 '완패'도 없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여야 간의 정국 주도권을 둔 힘 겨루기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2일 현재 여야 모두 "판세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여야가 밝힌 선거판세를 보면 새누리당은 울산, 경북, 경남, 제주 정도를 안정권으로 보고 나머지는 경합 또는 열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새정치국민연합은 서울, 전북, 전남 정도만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측은 전체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0곳(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을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경합 지역 가운데는 대구, 부산, 광주 등 여야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까지 포함돼 있다는 점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정부 심판론이 부상했지만 지난달 29일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은 47%를 기록하는 등 어느 정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역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욱이 부산, 광주 등 여야의 아성이었던 곳에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여야 어느 쪽도 '완승'을 예상하기 어렵다.

지방선거 이후 정국은 여야 간 대치가 더욱 첨예화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여야 간에 서로 힘의 우위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7월 재보궐 선거에서 승부를 다시 겨뤄야 하기 때문이다. 7월 재보궐 선거는 최소 12석, 최대 16석의 국회의원을 뽑는 대규모 재보궐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여야 간의 사활을 건 대결이 예상된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의원 10명의 지역구와 이미 공석이 된 지역구 2곳이 재보궐선거 지역으로 확정된 가운데 추가로 4명의 의원이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ㆍ사회ㆍ문화 부총리와 국가안전처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 개편과 조각 수준의 대대적인 내각 개편, 청와대 개편이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에 정국 혼란 이상의 진통을 피하기 어렵다.
세월호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간 갈등도 예상된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위원들은 당초 이날 팽목항 방문을 시작으로 특위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야당 측 특위위원들만 단독으로 팽목항에 방문하는 등 시작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당 측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의 요청으로 일정을 미뤘다"고 설명하지만 야당 측은 "여당 측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러 팽목항으로 내려갔다.

각 당의 내부 사정 또한 녹록지 않다. 여당은 7월 중순에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를 선출한다. 차기 당대표는 임기를 다 채울 경우 20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당대표를 두고 계파 간의 세 대결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미 여당 내부에서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에도 광주 전략공천, 통합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 과정 등에서 노출된 지도부와 계파 간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권력구도가 바뀔 것"이라면서 "서울과 광주의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여권과 야권이 요동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7월 재보궐 선거 역시 지방선거 이후 당내 권력구조 변화의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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