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계모 사건이 다시 화제가 되고있다.
칠곡 계모사건은 계모와 친부 학대로 9살 소녀가 숨진 사건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두 자매가 454일간 계모와 함께 하면서 겪어왔던 참혹한 일들을 파헤쳤다.
숨진 동생의 피의자로 지목되기도 했던 언니 소리(가명)는 제작진을 만나 계모와 살았던 454일간의 일을 털어놨다.
소리는 이어 "이틀 동안 굶었던 적도 있다. 그러면 뒤에 열중쉬어를 하고 청양고추 10개를 먹어야 했다. 자세가 흐트러지면 목도 조르고 졸리면 실핏줄이 터졌다. 계단에 발을 대고 엎드려뻗쳐 한 상태에서 날 밀었다"고 학대를 폭로했다.
이러한 학대를 받았음에도 칠곡 계모 사건의 자매들은 계모의 편을 들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소리는 계모와 친부가 재판정에서 판결을 받기 직전까지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판사에게 계모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까지 썼다.
전문가들은 어린 자매가 '스톡홀롬 증후군'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스톡홀름 증후군은 가해자의 입장에 서게 되는 현상으로 마치 범인과 한 편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범죄심리학 교수는 소리의 탄원서에대해 "이건 계획된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아이가 구사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쓰여져 있다. 어린아이가 의미를 알기 힘든 ‘불구속’, ‘유치장’ 등의 단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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