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례로 극단 '익스트림 플레이'가 '수상한 흥신소Ⅱ'를 클라우드 펀딩한다. 극단 익스트림 플레이는 수년간 연극 '수상한 흥신소'로 인기몰이를 한 대학로 인기 극단으로 꼽힌다. 익스트림 플레이는 '수상한 흥신소' 시즌2와 관련, 클라우드 펀딩사이트 아이시드(www.i-seed.co.kr)를 통해 자금 모집을 준비중이다. 이미 1탄에서 많은 관객을 확보한 극단인 만큼 2탄에 대한 기대도 크다.
연극계는 클라우드 펀딩이 이뤄지더라도 수익금을 분배해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연극 기획 단계에서 부터 대중들에게 후원을 받아 무대비용이나 준비비용을 마련하되 후원자들에게는 티켓과 배우의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대신 후원자들에게는 티켓 값 이하의 소액 단위로 펀딩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후원자들은 적은 비용으로 연극을 관람할 수 있어 좋고, 극단은 자금을 미리 확보할 수 있어 '윈윈'으로 평가된다. 현재 대학로 소극단들은 사실상 운영이 힘들 정도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런 판국에 클라우드 펀딩이 대학로 연극을 살리는 밑거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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