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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언론·수사기관,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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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7시께 서울 중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9일 오후 7시께 서울 중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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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미국은 9·11 테러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도 세월호 이후 달라져야 한다."

9일 오후 7시께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 회원 및 시민들이 서울 중구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언론과 수사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는 노란 리본을 달고있는 약 300여명의 사람들이 빌딩 앞 보도블럭 및 의자에 모여앉아 촛불을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언론과 수사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했다. 지나가던 행인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이들의 모습을 인터넷·SNS 등에 실시간으로 전하는 등 촛불만큼 스마트폰의 불빛도 많았다.

사회는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처장이 맡았다. 그는 "미국은 9·11 이후 모든 것이 바꼈다"며 "우리도 미국처럼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가 바뀌기 위해서는 잘못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를 주도해야 할 언론과 수사기관이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주도해야 할 언론과 수사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그는 "지상파 3사를 비롯한 언론사와 국정원, 경찰, 검찰 등 수가기관의 수장들은 정부가 임명하거나 정부의 눈치를 봐야하는 위치에 있다"며 "이때문에 세월호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정부의 무능한 대응과 책임회피로 일관하는 모습에 이어, 언론과 수사기관마저도 이와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9일 오후 8시께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대학생 및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9일 오후 8시께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대학생 및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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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모인 시민들 역시 정부, 언론 및 수사기관에 대해 분노하고 이제 슬픔과 침묵이 아닌 적극적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았다. 수업을 마치고 현장을 찾았다는 대학생 문규리(26·여)씨는 "이제는 슬퍼서 울기보다 눈물을 닦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원탁회의 회원 이진원(38)씨도 "내일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에 보도지침을 전달할 계획이다"며 "주말에도 전국적으로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약 1시간 동안의 촛불집회를 마친 후 일제히 일어나 종로1가를 거쳐 인사동 북쪽 마당까지 행진했다.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시민과 주변 상점의 상인들은 이들의 지나가는 모습을 오랫동안 응시했다.

한편, 같은시각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도 안산 지역 고등학생들이 대규모 촛불 추모제를 열었다. 10일에도 경기도 의정부시에선 지역 고교생 800명이 참가하는 촛불집회가, 서울역에선 청소년단체 '희망'이 주관하는 추모행사·거리행진이 이어진다. 이밖에도 주말에 전국적으로 총 10만명이 넘는 세월호 참사 촛불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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