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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실종 시신' 유실 방지 총력…무인도까지 수색

최종수정 2014.05.02 16:02 기사입력 2014.05.02 11:29

사고해역 인근 211개 무인도서에 항공기·선박·인력 투입…낭장망 어구, 사고 수습시까지 유지

[진도(전남)=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이혜영 기자] 정부가 세월호 침몰로 인한 실종자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무인도서(無人島嶼) 수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색ㆍ구조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4㎞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이 수습되는 등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침몰사고 17일째인 2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고해역 인근에 있는 211개의 무인도서는 군병력 등 인력의 접근이 쉽지 않아 수색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유실 방지 노력 차원에서 항공기 24대, 선박 27척, 1503명의 인력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책본부는 "진도군 조도, 의신, 임회면 지역에 현재 설치돼 있는 낭장망 그물 489틀은 금어기 규제로 5월 16일부터 한달간 철거돼야 하지만 사고수습시까지 낭장망 어구의 설치허용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6시30분께 사고 지점 남동쪽 4㎞ 지점에서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또 구명벌이 사고 해역에서 13㎞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는 등 우려됐던 실종자 시신 유실이 현실화되고 있어 방지대책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책본부는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의 신속한 수습과 원활한 구난에 대한 기술적 자문을 위해 글로벌 전문업체의 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격실 수색 방식을 일부 수정할 방침이다. 고명석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1단계 수색계획의 경우 문이 안 열리는 격실은 지나가고 다른 격실을 빨리 수색하는 방식이었는데 실종자 가족의 요청이 있어서 일부 변경한다"며 "1차 수색 때 안 열리는 곳도 강제 개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초 구조팀은 손으로 열리지 않는 격실을 나중으로 미루고 열리는 곳을 먼저 수색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웠으나 "객실문이 열리지 않더라도 건너뛰지 말아달라"는 실종자 가족의 건의를 받아들여 장비를 동원해 격실문 개방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잠수부 103명을 투입해 3층 식당과 주방, 4층 선수 중앙 격실 및 5층 로비를 집중 수색할 방침이다.

사리 탓에 파도가 거셌던 전날에도 합동구조팀은 실종자 수습 작업을 이어 나갔다. 합동구조팀은 1일 밤부터 새벽까지 25회에 걸쳐 4층 뱃머리 좌측과 5층 로비를 집중적으로 수색한 결과 실종자 시신 4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이에 따라 2일 오전 현재 희생자는 225명, 실종자는 77명이 됐다.

아직 77명의 실종자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가운데 실종자 발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종인(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은 사고 해역에 나간 지 3일 만에 철수를 선언했다. 이종인 대표는 1일 오후 4시께 팽목항에 입항해 기자들과 만나 "수색을 못했다. 그래서 다이빙벨을 사용한 것은 실패"라며 "팽목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이 대표는 알파 소속 잠수사 3명과 다이빙벨을 투입, 감압시간 등을 포함해 약 2시간에 걸쳐 세월호 내부를 수색했다. 선체진입은 성공했지만 희생자 수색에는 실패했다. 이 대표가 "다이빙벨이 실패했다'고 말한 이유다.

다이빙벨이 수색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입을 지지했던 실종자 가족들은 철수 소식이 알려지자 분노를 쏟아냈다. 이날 바지선에 동승했던 한 실종자 가족은 "결론적으로 실종자 가족들 데리고 장난친 거 밖에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속았다"는 탄식도 이어졌다. 또다른 실종자 가족은 "처음에 다이빙벨을 만능이라고 소개한 기자 누구야"라면서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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