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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3000TEU 초대형 '컨선'에 조선빅3 웃음

최종수정 2014.04.30 10:09 기사입력 2014.04.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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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세계 조선 시장이 2만 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로 들썩이고 있다. 해운 동맹 얼라이언스 'G6'가 세계 1~3위 선사가 모인 'P3 네트워크'에 대응하기 위해 초대형 컨테이선 신조 발주를 고려하면서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 러브콜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컨테이너선 사진

현대중공업 컨테이너선 사진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6는 1만9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컨테이너선 20척 발주를 고려하고 있다. G6는 야드 최대 수용 크기인 2만1000TEU급에서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발주까지 염두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6는 현대상선이 소속돼 있는 TNWA(뉴월드얼라이언스)와 GA(그랜드 얼라이언스)가 합쳐진 아시아~유럽 항로의 선사연합이다. 현대상선을 비롯, APL(싱가포르), MOL(일본), 하팍로이드(독일), NYK(일본), OOCL(홍콩) 등 6개 해운사로 구성됐다.

G6가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검토하는 것은 올해 2분기 출범하는 해운 공룡 'P3'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프랑스 리서치 회사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평균 1만300TEU급인 P3가 공유할 선복량(선박 적재 능력)은 총 650만TEU에 이른다. 반면 평균 8만 2000 TEU급인 G6가 공유할 선복량은 315만TEU에 불과하다. 후발주자인 G6로써는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에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초대형 선박일수록 연료비와 항만이용료 등 각종 운임이 적게 들기 때문에 수익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G6가 경쟁적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경우 국내 조선 빅3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은 올해 1월부터 중국 국영 선사인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으로부터 발주받은 1만9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 중이다. 수주 당시 1만8400TEU급으로 계약됐지만 지난해 11월 선주사의 요청에 따라 5척 모두 1만9000TEU급으로 변경됐다. 전세계에서 발주된 컨테이너선 중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대우조선해양 은 지난 2011년 2월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1만827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맺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6월 인도한 '머스크 맥키니 몰러' 선박은 경제성, 에너지 효율성, 친환경성 등 3요소를 모두 만족시킨 세계 최초의 '트리플-E급' 선박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도 지난해 6월 프랑스 선사 CMA-CGM으로부터 1만6000TEU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연비 개선을 위한 세이버 핀(SAVER-Fin) 기술을 적용시킬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1만8000TEU 이상 컨테이너 건조 경험은 국내 조선 업체만 갖고 있다"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초대형 선박 수주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필요성에는 선사가 동의했지만 투자 규모와 크기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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