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한화오션 은 지난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기록을 다시 썼다. 고연비·친환경 선박 (트리플-E)인 머스크 1만8000TEU 시리즈의 첫 호선인 '머스크 맥키니 몰러'호를 인도한 것. 이 선박은 길이 6m, 폭 2.5m, 높이 2.5m인 20피트 컨테이너 1만8270개를 실을 수 있다. 기존 세계 최대 크기는 머스크가 운항 중인 1만55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선박이 갖고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2월 영국 런던에서 덴마크 해운 선사인 머스크사로부터 이른바 '트리플 E' 시리즈 10척(옵션 10척 포함) 수주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선박들은 경남 거제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돼 올해까지 선주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 척당 가격은 약 2000억원이다. 전체 20척의 총 수주액은 약 4조원에 달한다. 이는 상선 분야 단일 계약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친환경면에서 엔진에서 발생한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폐열회수 장치를 비롯해 샤프트 제너레이터, 트윈엔진을 사용해 기존 선박보다 연료를 20% 절감할 수 있다. 적은 동력으로 많은 출력을 내면서 컨테이너 1개를 수송하는 데 배출되는 이산화 탄소량을 기존 유럽~아시아 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과 비교해 30% 이상 감소시켰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트리플-E 컨테이너선'처럼 새로운 선종을 적극 공략, 시장선도자로서 지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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