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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5월 국내서 '백신 전쟁'

최종수정 2014.05.01 09:18 기사입력 2014.05.0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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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유아용 폐렴구군 백신 무료접종 시행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5월부터 어린이용 폐렴구균 백신이 무료 접종이 시행되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치열한 '백신전쟁'에 돌입했다. 1일 보건복지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영유아 대상 소아폐렴구균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돼 이날부터 무료로 접종된다. 폐렴구균은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만 2세 이하의 소아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폐 이외에도 뇌와 관절, 혈액, 코 등 다양한 조직에 침입해 폐렴과 뇌수막염, 혈액 감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 질환과 중이염 등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5세 미만의 영ㆍ유아 70만~100만 명이 매년 폐렴구균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영유야 폐렴구균 백신은 1회당 1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백신이었다. 4회 접종을 마칠 경우 50만~60만원에 달한다. 정부가 올해 무료 예방접종을 위해 배정한 예산은 586억원. 지방자치단체의 매칭 예산까지 포함하면 1172억원의 백신 시장이 열린다. 국가필수예방접종에는 국내에서 허가받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프리베나13'과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의 '신플로릭스'가 모두 포함됐다. 총 4회를 맞아야 하는데 교차 접종이 불가능한 만큼 두 개 모두 필수백신으로 인정한 것이다.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화이자가 장악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국내 폐렴구균 백신의 시장 점유율은 화이자가 83.4%로 압도적이다. 2010년 출신된 화이자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만큼 '프리미엄' 이미지를 등에 업고 시장을 석권했다. 한 번의 접종으로 13가지 폐렴구균 혈청형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10가지 혈청형을 막는 GSK의 신플로릭스보다 예방 범위가 넓다는 점도 한 몫 했다.

후발 주자인 GSK는 공격적 마켓팅으로 맞붙고 있다. '모어(More) 캠페인'을 통해 신플로릭스의 장점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혈청형의 개수 비교가 아닌 안전성과 실제 예방효과를 비교하는데 한 번 더(More) 고려한 뒤 선택하라는 것이다. 신플로릭스의 경우 4만7366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폐렴구균의 실제 예방효과를 입증한 만큼 화이자보다 효과가 뛰어나다는 주장도 펴고있다.

양사간 백신전쟁은 무료접종이 시작되면 판가름난다. 백신 가격은 화이자가 5만9740원이고, GSK는 5만1600원이다. 영유아 백신의 경우 부모가 직접 선택하기도 하지만 의사의 권유가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만큼 의사를 상대로 한 '물밑 마켓팅'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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