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 주간감염병학지 통해 HPV 백신 안전성 검토

[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산하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GACVS, Global Advisory Committee on Vaccine Safety)는 최근 주간감염병학지(Weekly Epidemiological Record)를 통해 HPV 백신 접종이 다발성 경화증을 비롯한 자가 면역 질환 위험의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미국, 호주 및 일본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HPV 백신 ‘가다실®’의 제조사인 MSD 등이 제출한 자료를 기반으로 자료를 검토했다. 그 결과 HPV 백신으로 인한 이상 반응으로 의심됐던 길랑바레 증후군, 발작, 뇌졸중, 정맥혈전색전증, 아나필락시스 및 알레르기 반응 등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임신 중 HPV 백신을 접종한 여성 역시 이상 반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웨덴 및 핀란드에서 약 1백만명의 10세에서 17세 사이의 여자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HPV 백신을 접종한 30여 만 명에게서 자가 면역 질환, 신경계 질환 또는 정맥혈전색전증과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미국에서 약 20만명의 여자 어린이 및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 역시 최소 1회 이상 HPV 백신을 접종한 접종군이 비접종군보다 16개 유형의 자가면역질환의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프랑스에서 HPV 백신 접종으로 다발성 경화증이 발생했다는 사례와 관련하여 약 2백만명의 12세~ 16세의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결과, HPV백신 접종군이 비접종군보다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입원률이 증가했다고 보기엔 부족함을 보였다.


위원회는 이러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HPV 백신 접종이 다발성 경화증을 포함한 자가 면역 질환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한 효과 있는 백신이 사용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로 인한 불필요한 피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 MSD 의학부 김진오 이사는 “이번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백신안전성위원회의 발표는 HPV 백신에 대한 의구심을 덜어낼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데이터라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MSD는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이와 같은 연구에 동참할 예정이고,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통해 질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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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다실®은 지난 해 10월 스웨덴 및 덴마크에서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자가 면역 질환, 신경계 질환 등의 이상반응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4가 HPV 백신 가다실은 HPV 16,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HPV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의 예방을 도울 수 있다. 132개 국가에서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HPV로 인한 질환의 예방을 위해 52개국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되었다. 호주와 캐나다의 일부 주에서는 남학생을 대상으로도 국가필수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9~26세 여성의 HPV 16,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및 9~26세 남성 및 여성의 HPV 16,18형에 의한 항문암과 HPV 6,11형에 의한 생식기 사마귀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박승규 기자 ma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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