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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IR로 살펴본 권오준 회장의 경영스타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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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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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첫 기업 설명회에서 특유의 '짠물 경영' 스타일을 드러냈다.

지난달 취임 일성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개선을 내세운 권 회장이 '투자규모 축소와 기업 인수 신중'이라는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기 때문이다.
권 회장 취임 후 처음 열린 지난 24일 포스코 기업설명회에서 오는 2016년까지 3년간 연결기준 최대 15조원의 투자금액을 책정한다고 발표했다. 김홍수 포스코 투자실장(상무)는 "내년부터 연간 투자비를 1조원 이상 지속적으로 감축해나갈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2016년까지 포스코 단독으로 7조3000억~9조원, 연결로 12조6000억~15조원의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투자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줄였다. 연초 경영 계획에서 연결기준 6조5000억원, 개별기준 3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나, 연결기준 투자비는 5조7000억~5조9000억원으로, 개별 투자비는 3조1000억~3조2000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꼭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 투자의 집행시기를 연기 또는 취소함에 따라 연초 경영계획 대비 투자비를 줄이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수합병(M&A)와 관련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동부그룹 구조조정과 맞물려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패키지 매입설에 대해선 '검토해봐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오승철 상무는 "인천공장은 실사 전이라 말하기 힘들고, 동부발전당진은 인허가 문제와 송전선로 확보, 주변 수요 등 안정성 측면에서 여건이 우수하다"면서 "다만 가치가 있고 가격이 좋더라도 포스코 재무구조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인수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질 것"이라고 못박았다.
권 회장은 다음달 중순께 구체적인 '권오준표 경영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권 회장이 부임하며 강조한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의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개선 ▲경영인프라쇄신 등 4대 혁신 아젠다를 바탕으로 향후 3년 간 구체적 경영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용두 상무는 "획기적인 포스코의 변화를 계획,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16일 정기이사회에서 최종 보고가 이뤄질 예정이며 과감한 투자비 조정과 이에 따른 인력 조정이 수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위적인 명예퇴직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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