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줄어 인기…설정액 5조원 넘어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금저축펀드의 설정액은 해마다 늘어나 작년 말 5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주식형(3조7046억원), 국내주식혼합형(6859억원), 해외주식형(3829억원) 등을 포함해 연금저축펀드의 설정액은 21일 현재 5조4369억원에 달한다.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 펀드 등에서 몇 년째 자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인기를 지킨 것이다.
연금저축펀드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분기 한도 없이 연 18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투자자들은 한 연금저축계좌에서 여러 연금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다.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좋지 않고 인구 고령화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에서 연금저축펀드와 같은 연금저축 상품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률이 기대만큼 잘 나와 주면 향후 서민 가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저축계좌는 단일 계좌로 여러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시장 상황에 맞게 각 유형에 적절하게 나눠 투자해야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금저축펀드에 투자하려면 5년 이상 자금이 묶인다는 점을 감안하고 본인의 투자 철학에 맞는 상품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