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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자산, 인출시기 조절의 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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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보다 퇴직연금 먼저 수령···연금보험은 기대수명 긴 배우자로 지정해야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연금자산을 인출하는 전략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소득공백기간, 부부간 노후기간 차이를 감안한 '시간차 인출'을 권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고령층이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의 평균연령은 만 53세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연금은 출생연도 구간에 따라 61~65세부터 수령할 수 있다. 국민연금을 최대 5년까지 당겨 받는 방법도 있지만 수령 시기를 1년 앞당길 때마다 연금 수령액이 6%씩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소득 공백기를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활용, 메꾸도록 권한다. 다만 이 경우 연금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두 연금을 더한 소득이 1200만원 이내라면 분리과세로 3.3~5.5% 세율을 부담하지만 그 이상은 다른 소득과 합산해 내야하므로 세금 부담이 커진다.

다른 소득으로 생활비를 메울 수 있다면 인출시기를 늦출수록 세율이 낮아지는 연금저축을 나중에 수령하고 퇴직연금을 먼저 받는 게 요령이다.

부부간 노후 기간 차이도 감안해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기준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가 78세, 여자가 84.5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6~7년 더 길다. 성별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32.1세, 여성이 29.4세로 3년 터울이어서 결국 아내가 남편보다 10년은 더 산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던 전업주부라면 퇴직연금 혜택마저 볼 수 없어 훨씬 고단한 노후를 맞을 수 있다.
부부 일방이 소유자더라도 모두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 배우자 사망 이후 수령 가능한 국민연금의 유족연금만으로 생활을 꾸려 나가기 어렵다면 연금보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때 피보험자를 기대 수명이 긴 배우자로 지정해 두는 게 좋은 방법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부라면 어린 사람의 연금 수령 시기를 뒤로 늦춰 매달 수령할 연금의 덩치를 조절하는 것도 요령이다.

인출 시기뿐만 아니라 연금자산을 굴리는 데 있어서도 '분산'의 묘가 필요하다. 미국 대형 연기금의 운용 성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기간 운용된 투자자산의 운용 실적은 시장 예측이나 종목 선택보다 자산 배분에 의한 영향이 91.5%를 차지했다고 한다.

한 은퇴연구소 연구원은 "자산 배분을 할 때는 연금자산을 전부 통합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배분 비율을 정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으로 주가 등락 등에 따라 자산 배분 비율을 계획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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