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크 총리는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EU 경제의 취약점이라며 러시아에 맞설 힘을 키워야 하며 이를 위해 동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U 28개 회원국 중 10개국이 소비하는 가스의 절반 이상으로 러시가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으로부터 공급받는 실정이어서 러시아가 언제든 에너지를 무기로 EU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스크는 에너지 동맹을 만들어 가스 공급을 담당할 단일 기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가스 가격 협상도 단일 창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EU도 에너지 인프라 건설을 위해 더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EU 28개 회원국이 단일 기구를 설립해 가스를 구입해 공급하되, 1∼2개 회원국이 에너지 공급을 위협받으면 다른 가맹국이 도와주는 체제가 에너지 동맹의 구체적인 운용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투스크 총리는 23일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 24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2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