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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대책' 이후…경매시장서 지식산업센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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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신 틈새상품으로 선호…한 달 수익률 시중금리의 2배 이상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지난 3일 서울남부지법 경매11계에선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한 지식산업센터가 매물로 나왔다. 감정가는 8억3300만원, 낙찰가는 8억1000만원으로 낙찰가율이 무려 97.24%였다. 10명이 응찰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2위 응찰가는 8억777만7000원으로 낙찰가와 200여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난 2월 임대 수익 과세 등의 내용이 담긴 전월세 선진화 대책 이후 경매시장에서 수익성이 좋은 '지식산업센터'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발굴하고 있는 셈이다. 아파트의 인기는 지지옥션의 분석에서 나타난다. 이에 따르면 최근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95.8%로 지난 2006년 12월 100.4%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실소유자들이 경매를 통해 집을 구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낙찰가율이 높더라도 최소한 중개비 정도는 충분히 아낄 수 있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너도나도 아파트 경매에 몰리다보니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지식산업센터'로도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인기는 무엇보다 '수익성'에 있다. 낙찰가율이 높더라도 기업을 상대로 7~8%의 꾸준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2월 준공돼 입주 중인 독산동의 한 지식산업센터.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인기는 무엇보다 '수익성'에 있다. 낙찰가율이 높더라도 기업을 상대로 7~8%의 꾸준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2월 준공돼 입주 중인 독산동의 한 지식산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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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는 3층 이상, 6개 이상의 공장이 입주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 지난 2010년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서 '아파트형 공장'에서 '지식산업센터'로 이름이 바뀌었다. 바뀐 취지는 그동안 입주에 어려움을 겪었던 소규모 업체들을 돕고 이곳저곳에 흩어져있는 제조업체를 한 곳에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것이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4월14일 기준 지식산업센터 월평균 낙찰가율은 80.7%에 달한다. 1월 87.03%, 2월 86.58%, 3월 81.28%로 작년 12월 62.41%로 저점을 찍은 이후 큰 폭으로 올라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낙찰률도 최근 73.91%로 1월 32.31%, 2월 35.29%, 3월 27.91%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경매 경향을 보여주는 사례로는 지난 1일 낙찰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의 한 지식산업센터를 들 수 있다. 낙찰가율이 무려 109.66%를 기록했고 감정가는 7억6500만원에 낙찰가는 8억3889만원이다. 2위 응찰가가 감정가를 훌쩍 넘어선 8억3380만원으로 낙찰가와 500여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인기는 무엇보다 '수익성'에 있다. 아파트의 경우 이미 낙찰가율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매매가가 앞으로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시세 차익을 얻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지식산업센터는 낙찰가율이 높더라도 기업을 상대로 7~8%의 꾸준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들어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세제 감면폭이 줄어들었으나 오히려 낙찰가율이 높아지는 것은 이같은 임대수익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각각 75%, 50%였던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율이 올해부터 2016년까지 각각 50%, 37.5%로 낮아졌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매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처럼 주변 상권이 탄탄하고 기업을 상대로 임대를 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매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산이나 구로디지털단지 등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해 있는 곳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1개 실에서 한달 평균 300만~4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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