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원장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는 정보기관으로서 임무 완수를 위해 각고의 노력 다했으나 일부 직원들이 증거위조로 기소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데 대해 원장으로서 참담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남 원장은 이와 함께 수사관행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고강도 쇄신책 마련, 엄격한 자기통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환골탈태'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 원장은 추가적인 질의응답 시간 없이 사과문만 낭독한 후 곧바로 퇴장했다.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이날 오후 정보 및 대공수사를 담당하는 국정원 서천호(53) 2차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서 차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꼬리 자르기'라는 비난을 키웠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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