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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사회적기업 '이지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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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국산 이동 보조기 개발…장애인·고령자 두 발에 자유를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는 '잠재적' 교통약자다. 국내 최대 자동차회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의 고민도 이런 점에서 시작됐다. 주식회사 형태의 사회적기업 '이지무브'가 태동하게 된 배경 이야기다.
때는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실질적인 교통약자의 이동을 도와주는 보조기기가 있지만 수입산이 대부분이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회적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현대차그룹은 해당분야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눠가며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모색했다.

이병훈 현대차그룹 사회문화팀장(이사)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더 많은 교통약자의 이동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 모델을 고민하는 동시에 장애인의 경제력과 사회참여를 높이기 위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고민하면서 2006년부터 각 분야 전문가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수렴했다"며 "당시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 연구실장으로 있던 오도영 대표가 비싼 수입산 보조기기를 국산화하는 사회적기업을 설립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관련기관 등과 함께 2년6개월여간 조사와 토론을 거쳐 별도의 연구개발인력과 생산기반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팀장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비영리사업단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기존까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자회사형 사회적기업 설립을 추구하지 않았기에 출자 후 지분을 교통약자와 관련한 비영리 공익법인에 기부하는 방법으로 '이지무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후 대기업과 지자체, 비영리기구가 함께 하는 사회적기업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재활공학센터, 현대차그룹이 따로 협약을 맺고 제조업기반의 기술벤처 사회적기업 이지무브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장애인 피난기구 KE체어, 국내 첫 장애아동용 유모차개발 등을 통해 연간 3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사회적기업이 됐다.

이 팀장은 "사회적기업의 창업은 일반 소상공인 창업이나 프랜차이즈 창업과는 다르다"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하이브리드적 기업조직인 만큼 진정성 있는 가치를 추구한다는 명분과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비즈니스와 연계하고자 하는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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