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 수요 창출 '절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 관광주간'을 지정하고, 하계휴가 분산, 가족 여행 확대 등으로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 및 이벤트 계획을 내놓았다.
관광주간이 실시된 배경은 국내 관광 수요 및 지역경제 활성화, 휴가 분산, 관광수지 적자, 해외 관광 확대 등과 관련 있다. 국내 관광여행은 지난해 기준 월별 비중으로 5월 8.7%, 9월 5.7%로 최대 성수기인 7월 14.1%, 8월 20.7%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따라서 관광주간 실시로 5월 휴가 사용을 장려, 하계 성수기에 집중돼 온 여행 수요를 분산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다양한 할인 및 프로그램을 이용해 값싸고 실속 있는 국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각종 시설 할인 및 교통편 확대= 이에 따라 정부는 관광주간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행사 및 특별 프로그램 운영, 각종 장려책을 실시한다. 우선 할인 행사로 ▲숙박 251개 ▲음식 438개 ▲관광시설 247개 ▲체험·시티투어 147개 ▲쇼핑·공연 85개 등 총 1168개의 관광업소가 참여한다. 더불어 4대궁 및 종묘 입장료 50% 할인(야간 제외) 및 야간 개방, 국립수목원·국립자연휴양림 무료 입장(5월5일), 전국 26개 지역 시티투어 할인 및 특별 시티투어(김해·충주 등)를 운영한다.
더불어 ▲대한민국 싱글벙글 가족여행 ▲사진 및 에세이 공모전 ▲봄이 아름다운 한국관광 추천하기 ▲지역별 관광주간 특별공모전 등 15개 이벤트도 진행된다.
숙박의 경우 전국 251개 업체가 참여한다. 테딘패밀리 리조트, 오크밸리 리조트, 한화리조트, 파인리조트 등 전국 238개 숙박업체, 베니키아호텔, 굿스테이, 한옥스테이, 전국 캠핑장, 펜션, 한옥호텔 등이 할인에 나선다.
이 기간 교통편도 대폭 확대된다. 우선 KTX 증편(54회·4만554석), 관광주간 중 임시관광열차 36회 운행, 관광전용열차 운임 할인 등을 실시하고, 시외버스 예비차량 116대, 전세버스 500여대 및 항공기 증편(전년 대비 8.4%·1717편) 등을 추진한다.
◆근로자 휴가 지원 등 관광 장려= 이어 정부는 가족여행을 떠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관광주간 내 휴가 사용 장려 ▲올해의 관광도시(통영·무주·제천) 포함, 전국 초·중·고교 자율휴업 유도 ▲근로자 휴가지원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초·중·고 휴업과 관련, 통영 20개교, 무주 2개교, 제천 27개교에서 시범 자율휴업을 진행하고, 자율휴업 학생 대상(3600명) 여행지도사를 파견하며 올해의 관광도시 소재 학생 및 가족 참가자 600명을 모집해 학습여행을 펼친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6단체를 통해 근로자 휴가 사용 장려를 요청하고, 올해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중견기업 근로자 휴가비를 지원(1인당 10만원·121개사·2470명)한다. 이와 별도로 관광주간과 관련, 각 부처 장관 및 기업 대표들도 춘계 휴가를 실시한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는 장차관 및 기업대표들에게 휴가 실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 협조를 유도하고 있으며 각 부처도 현장밀착형 휴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기홍 문체부 관광국장은 "전 국민이 휴가 하루를 늘리면 소비 2조5000억원, 일자리 5만개가 창출된다"며 "관광주간은 오는 2017년 국내 관광 매출 30조원 달성 등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관광주간에는 23개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전국 244개 지자체(광역 17개·기초 227개), 5개 관광협회, 4개 민간업체가 참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관광주간 홈페이지(spring.vistkorea.or.kr)를 참고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서는 할인내용(할인 쿠폰 출력 가능), 주요 행사 및 추천 관광상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여행 기간, 여행 지역, 원하는 여행 주제를 선택, 맞춤형 검색도 가능하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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