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제창을 요구하는 반면, 여당은 합창으로 하자는 입장이다. 합창과 제창의 차이는 언뜻 보기에는 크지 않다. 사전적 의미로 합창은 여러 사람이 서로 화성을 이루며 다른 선율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고 제창은 여러 사람이 다 같이 큰 소리로 동시에 노래를 하는 것이다.
그 차이는 사소해보이지만 공식행사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5·18기념식을 TV중계로 보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합창의 경우 영상 카메라가 합창단에 포커스를 맞추지만 제창을 하면 VIP를 포함한 참석자에 초점이 맞춰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5·18 기념식에서 악보를 보지 않고 이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합창했는데,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돼 화제가 됐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