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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만 3억' 전세품귀, 중대형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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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의 층간소음에 대한 정부 기준이 마련된다. 이에 네티즌들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웃간 배려와 예의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전경(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에 대한 정부 기준이 마련된다. 이에 네티즌들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웃간 배려와 예의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전경(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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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셋값 97주째 상승세
한강신도시·동탄 등 계약률 빠르게 증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2012년 상반기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한강신도시 1차' 아파트. 전용 101㎡ 전세금은 10일 현재 2억4000만원이다. 입주 당시 1억5000만원이던 것이 2년새 9000만원이나 올랐다. 그런데도 물건이 없어 전셋집을 찾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전세매물 품귀현상 속에 김포한강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불꺼진 중대형 아파트가 사라지고 있다. 97주씩이나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끝에 중소형을 찾던 수요자들이 중대형으로 옮겨타고 있어서다. '미운오리'로 전락한 중대형 아파트가 화려하게 부활하며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전셋값은 2012년 8월 셋째주부터 4월7일 현재까지 9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전셋값 강세현상은 주택형 선호도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주거비 부담이 크다며 쳐다보지 않던 중대형 아파트를 선택해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래미안 한강신도시 1차는 이런 추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장기지구에 위치한 K공인 관계자는 "처음 입주를 시작했던 2012년과 완전히 달라졌다"며 "싼 맛에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찾는 수요가 많았지만 이제는 중대형 아파트 수요까지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지구에 위치한 '우남퍼스트빌' 아파트 전용 114㎡도 2억5000만원까지 전셋값이 치솟았다. 역시 2년전보다 9000만원 올랐다. 같은 아파트 전용면적 126㎡도 3억원에 거래되면서 상승세다. 우남 퍼스트빌 단지 내 위치한 W공인 관계자는 "여의도뿐 아니라 목동이나 강남같은 '버블세븐' 거주자들이 옮겨오겠다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파일럿 등 공항근무자나 금융기관 소속의 자금여력을 갖춘 수요자들이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서 중대형 아파트 전세도 없어서 못 주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고소득층이 이동하면서 자연히 중대형 아파트 전세물량도 빠지고 있다는 얘기다.

온나라 부동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1~2월 2개월 동안 김포시 아파트 매매는 1028건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392건이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미분양도 1년 새 200여가구가 줄어드는 등 주택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대형 전세수요 증가현상은 한강신도시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는 초기 미분양이 많았지만 지난달 말 현재 98%까지 계약률이 올라갔다. 특히 선호도가 낮은 저층형과 중대형까지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 분양소장은 "동탄2신도시는 중소형 주택 위주로 공급되다보니 오히려 중대형 희소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집값 하락폭이 큰 일산에서도 최근 미분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대 위치한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지난달 말 현재 전용 114㎡ 계약률이 전월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2월 말 우선 추진이 확정된 GTX 일산~강남 노선의 영향이 컸다. 또 별내의 쌍용 예가 101㎡는 2012년 1월 1억7000만원이던 것이 3억원까지 치솟았으며 아이파크 1차 107㎡ 역시 같은 기간 1억8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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