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프로농구가 울산 모비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챔피언결정전은 명승부였다. 다양한 전술과 선수들의 투지가 매 경기 박빙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경기는 제대로 전파를 타지 못했다. 첫 경기 중계를 예고했던 SBS스포츠는 약 19분간 KBS N스포츠에서 생중계하던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을 내보냈다. 농구팬들은 1쿼터 종료 1분여 전에야 경기를 볼 수 있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사전에 어떤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그냥 전전긍긍했다. KBS1 중계를 위해 세 번째 경기 시작시간을 오후 3시7분으로 미뤘고, 일곱 번째 경기도 그렇게 할 예정이었다. 일반적으로 토요일 경기는 오후 2시에 열린다.
한선교 KBL 총재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국회 활동은 프로농구 부흥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최경환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와 대조된다. 연맹을 맡자마자 그는 KBS N스포츠와 독점 중계 계약을 맺었다. 안정적인 채널 확보로 여자농구의 인기를 크게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