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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실험'보험이 통하는 이유

최종수정 2014.04.05 12:40 기사입력 2014.04.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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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대라이프가 지난해 11월 보험업계 최초로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판매하겠다고 했을 때 업계는 반신반의했다. 출범한지 1년 반 남짓한 보험회사의 상품에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5일 "이달 중에 기존 판매 상품 외에 추가로 1종을 더 선보일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판매건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소비자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마트 몰을 통해서도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라이프는 이마트 5개 지점에서 '현대라이프 제로 어린이보험 405'와 '현대라이프 제로 사고보험 505'를 판매하고 있다. 3만~9만원대의 보험료를 한번만 결제하면 상해나 사망시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추가 보험료 납입 없이 5년 동안 보장하는 방식으로 보장금액 대비 보험료 부담이 매우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객은 마트 매장 내 진열대에서 성별과 나이에 맞는 보험상품을 선택 후 계산대에서 결제해 구매한 뒤 제로웹사이트 또는 상담센터에서 보험상품 박스 안에 들어 있는 보험선불권을 사용해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어린이집의 경우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제로어린이보험을, 산악회나 동호회 등에서는 회원들을 위해 제로사고보험을 한번에 수십개 이상 가입해 나눠주고 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보장성 보험을 여러 사람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주효한 것 같다"며 "판매건수가 많아도 수입보험료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객확보라는 차원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라이프가 이러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출범 초기부터 보장성 상품 판매에 초점을 맞췄고 혁신적인 상품판매를 위한 연구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신생보험사가 대형보험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었다.

2011년 10월 현대자동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한 이후 현대라이프로 새롭게 출범하기 전 반년 동안 모든 임직원들은 '당신이 고객이라는 어떤 보험상품을 원합니까'라는 미션을 가지고 신상품 개발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월부터 보장기간 중 보험료 인상이 없고 상품구조가 쉽고 간단한 '제로보험' 시리즈를 개발해 선보였다. 제로보험 상품들은 매달 평균 1만1000여건이 판매되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최근 서울 여의도 본사에 자판기를 설치하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해 시범적으로 보험상품을 판매 중이다. 일명 '자판기 보험'으로 일정기간 시범운영을 해본 후 결과에 따라 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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