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ECB 새 부양책?…바이트만 "디플레 위험 매우 낮아"

최종수정 2014.03.30 16:27 기사입력 2014.03.30 16:27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3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느냐 여부가 최대 주목거리다.

하지만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회의에서 ECB가 새로운 부양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경제가 올해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CB가 아직은 여유를 갖고 경제지표 추이를 좀더 살펴볼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 현재 ECB의 최대 고민거리인 낮은 물가에 대한 고민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의 상황만 놓고 보면 유로존이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탯이 31일 공개할 유로존 3월 CPI 상승률은 2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하며 4년 만의 최저 수준인 0.6%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스의 안토니오 가르시아 파스칼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위험은 구체화되고 있다"며 "ECB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면서 유로화는 지난주 0.3% 약세를 보이며 2주 연속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유로가 2주 연속 약세를 기록한 것은 5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디플레이션 불안에 ECB의 추가 부양 기대감이 더해지며 유로가 약세를 보인 셈이다.

하지만 파스칼은 한편으로 "ECB가 당연히 추가 부양책을 내놔야만 하는 상황임에도 아직까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ECB가 단기적으로 추가 대책을 내놓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그 이유는 경제 활동이 서서히 개선되고 4~5월에 CPI 상승률이 1%를 넘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향후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세가 기대되는만큼 향후 물가 상승률이 반등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최근 ECB의 자산 매입을 용인할 수 있다는 내용의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도 29일에는 정반대의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이날 베를린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의 디플레이션 위험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게다가 ECB 부양 기대감에 나타난 유로 약세는 되레 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는 총재는 지나친 유로 강세가 유로존 낮은 물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로가 지금처럼 약세를 보이면 드라기 총재의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줄어드는 셈이다.

게다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닛 옐런 의장은 예상 외의 매파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옐런 총재는 최근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봄 기준금리 인상 간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국이 부양 조치를 거둬들이면 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유로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