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려면 과거 개발사례에서 배우는 동시에 스마트도시와 생태적 도시의 장점을 고루 취해야 한다."
크리스토퍼 패닌 HOK 선임부사장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더 나은 도시디자인 포럼 2014' 연사로 나서 지속가능한 도시를 실현할 방법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또 이런 생태적 개념을 발전시킨 '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 자연의 원리·생물체의 특성을 모방하는 디자인)'가 도시개발과 관리에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개미집을 본떠 자연통풍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 건물 등을 지칭한다.
그럼에도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그 안에서 활동하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요소를 도입, 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통정체 상황을 제어해주고 건물 안에서는 온도와 습도를 자동 조절해주는 스마트기술이 발전되고 있으나, 이런 기술이 지속가능한 도시의 유일한 대안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급속한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보여준 스마트도시 개념이 미래 도시의 유일무이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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